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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글의 표현력과 외래어 표기법에 대한 생각

10-0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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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글은 원래 다양한 소리를 표현할 수 있는 확장성 높은 문자였다. 하지만 후대에 편의성을 중시하면서 표기 규칙이 제한되었고, 그 과정에서 원래의 표현력이 많이 줄어들었다.

옛한글이나 동국정운을 보면 당시에는 소리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표현하려 했다. 하지만 현행 외래어 표기법은 24자모만 쓰도록 제한하고 복자음이나 음절 표기를 단순화했다. 이 때문에 크리스마스가 다섯 음절로 적히는 등 원래 발음과 차이가 생긴다.

또한 f, v, z 같은 흔한 음소나 일본어의 무성음과 유성음, 장음 구분을 없애버린 것도 아쉽다. 15세기의 한글이 새로운 소리를 적으려 고민했던 것처럼, 지금의 외래어 표기법도 조금 더 세밀한 표현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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