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셋이 점 보러 갔는데 나한테만 실컷 놀라고 한 점집

09-1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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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무원 준비 3년 차에 셋이 다 같이 떨어져서 홧김에 유명하다는 점집에 갔다. 간판도 없는 천막 집이었는데 할머니가 생년월일을 보더니 A에게는 그만두라고 했고, B에게는 내년에 붙는다고 했다. 내 차례가 되자 할머니는 나를 보며 실컷 원이 없게 놀라고 했다. 합격 여부를 묻자 대답 없이 복채를 돌려주며 뒤돌아보지 말고 가라고 했다. 그해 여름 오토바이 사고로 다리가 부러져 시험을 못 봤고, A는 가게를 이어받아 잘되고 B는 다음 해에 합격했다. 할머니가 끝내 내 질문에 답하지 않은 것과 작년에 찾아갔을 때 집이 사라졌던 것이 아직도 소름 돋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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